경찰 관계자는 4일 "박 전 회장이 성북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로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고, 오전 8시30분께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두산그룹 측은 사인에 대해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밝혔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형 박용곤 전 회장의 뒤를 이어 1996년부터 두산그룹 총수를 지냈다. 그러나 그룹 총수 자리를 놓고 형제들과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불린 재산분할 분쟁 끝에 동생 박용성 전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이 일로 박 전 회장은 두산家에서 제명됐다. 이후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 지금까지 경영에 참여해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성지건설을 운영하면서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