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소시지에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애벌레가 나와 구매자가 기겁했지만 회사측은 제조 공정상 나오기 힘들고 보관이나 유통과정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서울 삼성동의 양 모(남.34세)씨와 여자친구는 지난 10월 29일 롯데햄 슬라이스 소시지를 구입해 절반가량 먹고 나머지는 위생팩에 보관했다.
다음날 나머지 소시지를 팬에 구워 먹으려던 양 씨는 소시지에 떡하니 붙어있는 애벌레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양 씨는 바로 소비자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방문한 직원은 벌레를 확인하더니 "제조공정에서 절대로 이런 종류의 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들어간다 치더라도 정밀하게 갈리고 130도로 고열 처리하기 때문에 이처럼 벌레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절대 나올수 없는 벌레라는 설명만 하는 것은 우리가 고의로 벌레를 넣었다고 하는 것 밖에 안된다. 정확한 조사 없이 억울하다는 입장만 전하는 회사 측에 불쾌할 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햄 관계자는 "소시지는 고기를 갈아 넣는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원형이 보존되기 힘들다. 또한 소시지 속에 박혀있는 것이 아니라서 유통과정이나 보관과정에서 발생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식약청에 신고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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