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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알찬' 사이판 여행..호텔만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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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알찬' 사이판 여행..호텔만 구경?"
  • 이경동 기자 redlkd@csnews.co.kr
  • 승인 2009.11.1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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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동 기자] 국내 굴지의 여행업체를 통해 해외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가 일정 내내 현지 가이드가 무단 이탈해 호텔방에만 갇혀 있었다면?

하나투어를 통해 사이판 여행을 떠났던 우즈베키스탄 이민 여성이 현지 가이드가 사라져 모처럼 떠난 가족 여행을 망쳤다며 한탄했다.

부산 연수동의 구르바노바(여.45세.우즈베키스탄)씨는 추석을 맞아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4박 5일간의 알찬 여행일정에 기대가 부풀었다. 

하지만 그녀의 부푼 기대는 사이판에 도착하자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여행 첫날부터 태풍이 몰아친 것. 게다가 가이드는 태풍에 대한 언질도 없이 호텔 방 번호만 불러주고는 여행일정 내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태풍이 부는 가운데 가이드도 없던 터라 구르바노바 씨 일행은 호텔에만 머물렀다. 패키지 일정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에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 돼서야 가이드를 볼 수 있었다.

한국말이 서툰 구르바노바 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 받지 못했다.

구르바노바 씨는 "가이드가 아무 소식 없이 사라져 여행 일정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외국인이라 무시하는 거 아니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가이드가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며 "외국인이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태풍으로 현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환불을 명시했고 외국인임을 감암해 20만원의 위로금과 1년 안에 추후 여행 시 9% 할인 쿠폰 지급까지 특별히 제시했지만 100만원의 다소 무리한 보상을 원해 타협점을 못 찾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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