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냉동실에 있는 식품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식품의약청안전청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18일 수도권 지역 가정의 냉동실 100곳을 검사한 결과, 선반과 보관 중인 식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식품 36개 중 돼지고기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으며 동그랑땡에서는 돼지고기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김치 냉장고 100곳 중 2 곳의 벽면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고, 일반 세균은 냉동실 선반 중 58곳, 김치냉장고 벽면의 71곳에서 검출됐다.

아울러 냉동실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냉동실에 식중독균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5.3%에 달했다. 냉동실에 식품을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얼어서 사라진다고 답한 경우도 31.6%나 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며 “냉동실 보관기간은 1~3개월 이내로 하고 주기적으로 냉동실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