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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찌릿찌릿 전자파"..겁나는 다단계 회사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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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찌릿찌릿 전자파"..겁나는 다단계 회사 매트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11.13 0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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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다단계 판매회사의 제품 홍보와 가격,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다단계 회사 제품에대한 가격및 품질 불신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가 터무니없는 가격과 과대 홍보로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청천1동의 나 모(여.37세)씨는 지난 2007년 6월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하이리빙에서 온열매트를 88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교육센터 직원들은 전자파와 수맥 차단으로 아이들 성장에 효과가 크며 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라고 대대적인 홍보했다. 나 씨는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효능에 대한 기대로 구매를 결정했다.

날씨가 추워져 매트를 사용하면서부터 가족끼리 손이라도 잡을라치면 깜짝 놀랄 만큼 심한 전기가 흘렀다. 처음엔 의료기기의 기능이려니 여겼던 나 씨는 참다못해 1년이 지난 2008년 11월 업체로 전자파 검사를 요청했다. 놀랍게도 측정결과는 7mG였다.

방문 직원은 "전자파의 위해성 여부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고 얼버무렸다. 3살, 1살의 어린 자녀들을 전자파가 흐르는 매트위에 방치했다 생각하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제조사로 문의해 조절기와 장판내부 부품을 교체했지만 찌릿찌릿한 전기적 반응은 변함없었다. 회사 측은 "정전기일 뿐 조절기에 부착된 전자파 차단기에서 경고음이 나오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안내해 참고 사용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져 작년에 접어 두었던 전기 매트를 다시 꺼내  사용한 나씨는 여전히 심한 정전기 때문에 제조업체로 AS를 요청하자 '계약종료로 AS가 하이리빙 측으로 이관됐다'며 거절했다. 고가 제품의 AS를 거부하는데 대해  상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실제 출고가는 40만원도 안 되는 데 하이리빙에서 비싼 값에 판매한 것일 뿐 우리는 책임이 없다"라는 기막힌 핀잔을 들었다.

화를 누르고 하이리빙으로 AS요청했지만 추석명절 지나야 한다, 토요일은 휴무라는 등의 갖은 핑계로 시간만 흘러갔다. 어렵게 AS를 접수한 나 씨는 6만원 가량의 유상수리비를 안내받고 또 다시 말문이 막혔다.

나 씨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등으로 제보하자 그제야 업체 관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관계자는 "전자제품에 전자파가 100%차단되는 제품은 어디에도 없다. 일부 사업자들이 다소 과장된 설명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나 씨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버젓이 제품교육을 하고 있으면서 사업자 탓으로 돌리다니 어의가 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처음부터 하자가 있는 제품을 팔고 그것도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부담을 낮췄다는 것이 시중가의 2배였다니... 정신적 피해보상이라고 청구하고 싶은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하이리빙 관계자는 "센터의 제품교육도 사업자들이 진행한다. 과장 홍보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가 딸아이와 손을 잡을 때 등 정전기가 느껴진다고 해 제품을 수거 해 재차 정전기 테스트를 했지만 전혀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건조함 등의 개인차로 추측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명절 기간이라 AS가 지연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은 인정한다. 보증기간은 지났지만 무상 수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격 뻥튀기' 의혹에 대해서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데 그런 터무니없는 가격 책정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제조업체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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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녘이슬 2009-11-20 11:43:08
매트사진을 보니...
하이리빙에서 판매하던 매트와 다르네요.사진에 있는 매트는 코오롱에서 시중에 판매하던 12만원대 일반 매트입니다(웰리론) 하이리빙에서 판매하던 조합자극기는 60만원 정도하던 제품으로 지금도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리빙 제품은 제조사 마트가 없고 하이리빙(HILIING)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