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3시경 고양시 일산서구 모 아파트에서 고양시 공무원 A(여·23) 씨가 목도리로 목을 매 숨진 것을 A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엄마 미안해. 아빠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는 짧은 유서를 남겼다.
A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숨진 A 씨가 평소 얌전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경찰 수사나 감사를 받은 적도 없어 자살 원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족과 동료 직원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6일에는 안산시 사동 호수공원 주차장에서 화성시 공무원 B(남·43)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또한 10월 15일에는 용인시 공무원 C(31) 씨가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분당 나들목 부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C씨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놓은 채 숨져 있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C씨는 올해 용인시 인사에서 시청 과장들의 도장을 위조해 인사서류에 찍는 등 직원들의 근무 평점을 조작했다는 인사비리 의혹에 휩싸여 감사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이기하 오산시장의 비리혐의로 인한 구속 수감과 함께 잇따른 도내 공무원의 자살 사고로 경기도 내의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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