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이 출입기자 몇 명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검찰총장이 촌지의 신세계를 열었다" "경품이라고 쓰고 뇌물이라고 읽으면 되나" "검찰은 분위기 어색하면 돈 줘서 무마시키나 보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앞서 6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3일 대검 간부 8명과 출입기자 24명이 참석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추첨을 통해 8명의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건냈다고 보도했다.
이 추첨은 김 총장이 제안한 것이며, 봉투 앞면에는 '격려' 뒷면에는 '검찰총장 김준규'라고 적혀 있었으며, 봉투 안에는 현금과 수표가 섞인 50만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자들은 봉투에서 돈을 발견하자 즉시 회수해 일부는 대검에, 일부는 사회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네티즌 들이 검찰청 홈페이지의 총장 인사말을 들먹이며 비난의 활시위를 당기자 김 총장은 뒤늦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감이면 문제가 해결되나" "돈 봉투는 돌렸지만 촌지는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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