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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금 사재기 광풍..연일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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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금 사재기 광풍..연일 사상 최대치 경신
  • 우명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9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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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금 광풍'에 휩싸였다.  수십억 달러의 헤지펀드, 각국 중앙정부 등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면서 지난주 금값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100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달러를 찍어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올해 중반 들어 금 값은 치솟기 시작했고 지난주 초 인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톤의 금괴를 사들였다는 소식에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금 값이 너무 올라 최근  팔찌나 목걸이, 반지 등 보석류 금 소비는 오히려 20%가 줄었다.대부분 골드바 형태의 소장용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 골드바(막대기 모양의 금), 금괴 제작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스위스의 멘드리시오에는  최근 중동과 아시아, 유럽과 북미의 보석상과 전당포로부터 매일 엄청난 양의 목걸이와 팔찌 등이 담긴 비닐 백이 들어오고 이 것들이 크고 작은 금괴나 골드바로 세공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헤로즈 백화점이 1g짜리 금화에서 12.5㎏짜리 벽돌 크기의 금괴까지 다양한 금괴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도 개인들의 금 선호를 반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심야시간대 TV 광고에 금괴나 금화 판매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달러화도 불안하고 증시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항상성을 갖고 있는 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국 정부의 조세천국 지역에 대한 경계가 강화된 것도 금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부자들이 세무당국의 감시로부터 쉽게 재산을 숨길 수 있는 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금 사재기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한편에선 금값이 상승을 지속해 온스당 최고 2천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금값을 2천달러까지 끌어올릴 만한 어떤 경제적 압박이나 물가상승 요인도 현재로서는 없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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