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영연방과학산업연구소 식품영양연구실의 그랜트 브링크워스(Grant Brinkworth) 박사는 과체중-비만 성인 106명(평균연령 50세)에게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식인 고탄수화물-저지방과 이른바 황제다이어트인 고지방-저탄수화물 중에서 하나를 택해 1년동안 계속하도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어느 다이어트를 택하든 하루 1천433-1천672칼로리로 제한했다.
결과는 두 다이어트 그룹 모두 체중이 평균 13.6kg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기분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지도 조사했다.
첫 8주 동안은 두 다이어트 그룹 모두 기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분이 좋아진 상태는 고탄수화물-저지방 다이어트 그룹만 지속되고 황제다이어트 그룹은 1년 후 다이어트 시작 전의 기분으로 되돌아가 오히려 나빠졌다.
브링크워스 박사는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을 때는 증가하고 지방을 많이 섭취했을 때는 줄어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같은 값이면 고탄수화물-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11월19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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