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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출장AS비용은 분당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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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출장AS비용은 분당 1만원?"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11.16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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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보일러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불만이 AS비용 관련. '부르는 게 값'이라는 불만이 터지고 있다.

서울 목2동의 오 모(남.51세)씨는 지난 11월 7일 사용 중인 대성셀틱 보일러의 난방 온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한참 후 방문한 서비스 기사는 외관 케이스를 열어 온도 조절 코드를 빼서 청소용 솔로 몇 번 쓱쓱 문지르고 연결하자 금새 정상 작동됐다. 먼지로 인한 접촉 불량이 원인인 듯 했다.

담당기사는 불과 2~3분 만에 AS를 끝내고는 청소비 2만원과 출장비 1만원 등 총 3만원을 청구했다.

"부품하나 교체하지 않고 내부 청소는커녕 연결부위 먼지한번 솔로 털어내고 청소비로 2만원을 청구하다니 터무니없이 많은 요금"이라고 따졌지만 회사 규정에 맞게 책정된 요금이라는 반복된 주장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지불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던 오 씨가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역시나 규정에 따른 처리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오 씨는 “3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단순 작업으로 수 만원을 챙기는 행위는 횡포와 다름없다. 1분당 1만원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경우 전화상으로 안내만 해줬어도 소비자가 간단히 조치될 수 있었다. 무조건 출장AS를 접수해 과도한 서비스요금만 챙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성셀틱보일러 관계자는 “내부규정에 청소비 2만원, 출장비 1만원이 책정되어 있다”며 “실제 20~30분의 서비스가 이뤄져도 소비자는 아주 간단한 처리로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기사 확인 결과 10년 이상 사용한 노후 보일러였고, 접선 불량으로 인한 수리였다. 규정에는 맞게 처리한 것이지만 금액 책정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환불 처리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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