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피해제보 란은 언제나 험악하고 불만의 아우성이 메아리치고 있다. 사무실도 매일 수십 건의 피해제보와 상담전화로 조용할 날이 없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기업의 근본이 소비자임에도 정작 하찮은 존재로 대우 받는 것처럼 느낀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조그마한 관심에도 자주 감사를 표시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덕택에 해결됐어요. 진솔한 사과를 받았습니다"라는 감사인사 한마디가 또한 기자들의 발걸음에 용기와 격려가 되곤 한다.
김 씨는 10월초 한 게임사이트의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회사 측 고객센터의 말 바꾸기로 열흘간 정성 들였던 이벤트 성과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도움을 청해 왔었다.
이벤트는 게임 레벨 업 성과에 따라 게임 아이템, 1만원 문화상품권, 1만원 백화점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 신규 회원 대상으로 치뤄지는 이벤트였기에 타인의 명의로 이벤트에 참여한 김 씨는 지인으로부터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하기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이벤트 참가 전 고객센터로부터 '5만원 미만 상품의 경우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수령 가능'이란 답을 듣고 참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벤트가 끝나자 고객센터는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말을 바꿨고, 보상불가의 입장을 견지했다.
결국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로 회사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상품과 맞먹는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사소한 일이며, 받은 피해도 그리 크지 않던 사건이었음에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기자 분은 제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보했지만 아무런 메아리가 없어 실망하던 차였습니다. 소비자의 사소한 권리도 크게 지켜주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만세"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