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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칼 지각'하는 열차 때문에 택시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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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칼 지각'하는 열차 때문에 택시비 눈덩이"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09.11.1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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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배차 시간을 지키지 않는 열차 때문에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고객의 소리 ‘자주 묻는 질문(FAQ)’에도 열차 지연과 관련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창원시 동정동의 이 모(여.24세)씨는 "반복되는 열차 연착으로 시간과 돈을 날리고 있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불만을 제보했다.

이 씨는 매일 오전 8시 44분에 창원역에서 출근 시 이용하는 순천발 부전행 ‘1942 무궁화호’ 열차가 5분에서 15분 정도 반복적으로 연착한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지난 8월부터 1942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왔다. 이 씨의 주장에 따르면 11월 현재까지 열차 연착은 반복적으로 일어났으며 지연횟수도 월 10회에 달했다.

이 씨는 “정상적으로 운행하면  10시 2분이면 부전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5분에서 15분씩 지연되다 보니 출근 시간인 10시 반에 맞추려면 매번 택시를 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불한 택시비도 2만원이 넘는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열차 승강장 어디에도 열차 지연에 대한 안내문은 붙어 있지 않았으며 안내방송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 10월 초 잦은 지연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글을 올렸다. 이에 담당자는 공사 때문에 지연이 된다는 답변을 달았다.

이 씨는 “열차 연착으로 환불을 요청했으나 일반 열차의 경우 40분 이상 늦어야지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렇다고 출근 시간에 맞추려 그전 열차인 6시 56분 열차를 탈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창원에서 부전까지 운행하는 제1942무궁화열차의 최근 운행상황을 살펴보니 창원역 및 종착역인 부전역 도착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열차 지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순천-창원-삼랑진 간 경전선 구간은 선로가 1개인 관계로 마주 오는 열차와 비켜가기 위한 교행으로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삼랑진-구포-부전 간 경부선 구간은 고속열차 대피 관계로 일부 지연이 발생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열차 지연과 관련된 환불 기준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열차는 40분 이상 지연돼야 일부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속적인 지연원인 분석을 통해 올해 12월로 예정된 열차시각표 개정 시 현실에 맞는 운행시간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적극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일반열차는 40분 이상 80분미만 지연 시 구입가의 12.5%를 환불받을 수 있다.
 


▲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자주묻는 질문(FAQ)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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