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환자를 많이 접촉하는 거점병원 종사자와 의료진은 환자 보호를 위해 최우선 접종 대상인만큼 30%의 저조한 접종률은 충격적인 수치.
12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에게 질병관리본부가 보고한 의료종사자 접종 실적 자료에 따르면 거점병원 접종 대상자 약 23만명 가운데 10일 현재 접종 인원은 5만4천500명으로 대상자의 24%에 그쳤다.
10일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행정지원 사이트'(http://ir.cdc.go.kr/)에 접수된 거점병원의 접종 신청 인원은 18만5천500명으로 대상자(추정치) 23만명 가운데 80%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청자 가운데 실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보고된 인원은 신청자의 29%인 5만4천500명에 그쳤다.
거점병원 외 의료기관의 의료인의 경우 추정 대상자 22만명중 96%가 신청했지만 실제 보고된 접종 실적은 대상 인원의 12~13%에 불과해 신청률과 접종률이 모두 90%를 넘어서고 있는 초등학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거점병원 종사자와 의료인 등 필수요원 대상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유 의원은 "의료인이나 거점병원 종사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의료공백 초래와 환자에 전염 우려가 있음은 물론 백신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국이 의료인 접종 여부를 잘 관리해 앞으로 계속될 대규모 접종사업과 방역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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