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마이클 오스태처(Michael Ostacher) 박사는 조울증 환자 116명을 9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찰기간 중 자살을 시도한 환자는 흡연 그룹이 16%(31명 중 5명), 비흡연 그룹이 3.5%(85명 중 3명)이었다고 오스태처 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생각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 미래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질문이 포함된 충동성 측정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고려요인으로 반영시키자 흡연과 자살충동의 연관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자의 자살위험이 높은 이유가 충동적 행동 성향이 강하기 때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결과는 흡연이 조울증 환자의 자살 가능성을 나타내는 강력한 예고지표는 아닐지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임상표지"(clinical marker)로 봐야 할 것이라고 오스태처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조울증 환자가 담배를 끊을 경우 자살위험이 줄어드는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의학전문지 '양극성장애(Biolpolar Disorders)' 11월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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