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물가상승을 감안한 3분기 전국가구(2인이상)의 실질소득은 305만1천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0.7% 이후 4분기째 줄어든 것이다. 명목소득도 1.4% 줄어든 345만6천원으로 2분기째 감소했다. 이번 실질 및 명목 감소율은 가계동향을 파악한 2003년 이래 최악이다.
실질 소비지출은 195만4천원으로 1.5% 증가해 작년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목으로는 3.0% 늘어난 219만7천원으로 2분기째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지출은 실질로는 0.1% 감소하면서 4분기째 줄었지만 감소폭이 둔화됐으며 명목으로는 1.4% 증가한 281만8천원으로 2분기째 늘었다.
항목별 소비를 보면 보건(12.4%), 교통(11.1%), 오락.문화(16.3%) 소비가 증가한 반면, 식료품.음료(-4.9%), 주류.담배(-10.9%), 통신(-0.6%)은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62만1천원으로 3.6% 감소했다. 감세 영향으로 소득세 등 경상조세가 9.7% 감소했고 추석용돈 등 비경상소득이 줄면서 가구간 이전지출(교육비.생활비 송금)이 20.1%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자비용은 17.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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