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식중독조사예방센터의 연구진은 가장 흔한 5종의 식중독 질환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이 신부전, 신체 마비, 발작, 시각과 청각 장애, 정신지체를 포함한 장기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매년 미국에서 7천600만명이 식중독에 걸리며, 이 가운데 32만5천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5천명이 사망한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산한다. 식중독 환자의 약 절반은 15세 미만 어린이들이다.
식중독 발병은 땅콩, 후추, 간 고기, 시금치 등과 관련 있고, 설사, 구토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대체로 며칠 만에 끝난다.
그러나 식중독 환자 중 2∼3%는 심각한 장기적인 건강 장애를 겪게 된다고 미 식품의약국은 말하고 있다.
식중독균 중 캠필로박터의 감염은 신체 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인 길랑 바레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관절염, 흉부 감염, 혈액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콜리 감염은 어린이 급성 신부전의 주요한 원인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리스테리아균은 신경 장애 혹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두뇌와 척수 감염과 상관 있다.
살모넬라균은 고통스런 관절염인 반응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고,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엄마가 낳은 유아는 정신 지체, 사시, 시각 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보건단체 퓨 헬스 그룹의 식품안전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샌드라 에스킨은 이 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내 식품 안전을 개혁하기 위해 의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