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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복용한 10대 중학생 환청 증세 투신..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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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복용한 10대 중학생 환청 증세 투신..안전성 논란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14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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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증세를 보여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14세 남학생이 환청증세를 보이다가 투신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타미플루 부작용'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건당국은 14일 "사고와 타미플루 간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부작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약의 허가사항에 이상반응을 경고하고 있어 안전성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 모(14세)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잠을 자다 창을 통해 외부로 뛰어내렸다. 이군은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인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복지부는 이 학생이 29일부터 고열증상이 나타나 30일 병원 진료를 받고 집에서 타미플루를 먹고 잠을 자다 갑자기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학생은 투신 당시 고열과 환청·환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합동으로 약품 및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 국내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사람이 환각이나 환청 증세를 보여 투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일본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이 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일본 후생성은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한 채 제품설명서에 '합병증이나 과거병력등으로부터 고위험환자로 판단되는 경우를 제외한 10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타미플루 사용을 삼가"도록 하라는 내용을 추가시켰다.

한국도 지난 2007년 3월 이 같은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원칙적으로 미성년자에게 타미플루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타미플루 허가사항에 반영한 바 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중학생이 환각·환청 증세를 보이며 투신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건당국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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