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은 3세 아동 약 1천800명에게 짧고 높으면서 불쾌한 소리를 터트린 뒤 땀 분비 같이 피부를 통해 나타나는 공포 반응을 측정했다.
20년 후 실험참가자들의 법정 기록을 조회한 결과, 이 가운데 총 137명이 중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들은 모두 실험 당시 정상적인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전과기록이 없는 사람들은 실험 때 정상 반응을 보였었다.
연구진은 범죄자로 자랄 확률은 사회적 조건화나 인종, 성별보다는 뇌 기능 이상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신경발달학적 이론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범죄가 신경계 발달과도 연관이 있다면, (반사회적) 행동장애를 초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임신 중 흡연과 음주, 약물복용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자 15년 후 청소년 범죄율이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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