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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매트 쓰다 생사람 전기고문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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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매트 쓰다 생사람 전기고문 당해?"
전자파 '찌릿찌릿'.불'훨훨'..가장 위험한 '흉기'공산품 지목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09.11.19 08: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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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 매트가 성수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고문매트로 돌변해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구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파차단기능이 있다는 매트가 오히려 전기고문을 하거나 멀쩡한 전기매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건도 발생했다. 사용상 주의가 요구되는 제품임에도 불구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를 누락해 원성을 사기도 한다.. 

한국제품안전학회의 조사결과 전기매트로 인한 위해사고는 2003년부터 작년 9월까지 총 471건이 보고돼 가장 위험한 공산품으로 지목됐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들이 유명 전기업체나 타 브랜드의 히트상품과 비슷한 제품명을 사용, 소비자들의 혼돈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구입 시 소비자들의 꼼꼼한 정보 조사가 필요하다.


◆‘찌릿찌릿’ 전기충격 매트

인천 청천1동의 나 모(여.37세)씨는 지난 2007년 6월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하이리빙에서 온열매트를 88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교육센터 직원들은 전자파와 수맥 차단으로 아이들 성장에 효과가 크며 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나 씨는 일반 매트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값이었지만 효능에 대한 기대로 구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 측의 홍보와는 달리 날씨가 추워져 매트를 사용하면서부터 가족끼리 손이라도 잡을라치면 깜짝 놀랄 만큼 심한 전기가 흘렀다. 처음엔 의료기기의 기능이려니 여겼던 나 씨는 참다못해 1년이 지난 2008년 11월 업체로 전자파 검사를 요청했다. 놀랍게도 측정결과는 7mG였다.

방문 직원은 "전자파의 위해성 여부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고 얼버무렸다. 3살, 1살의 어린 자녀들을 전자파가 흐르는 매트위에 방치했다 생각하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제조사로 문의해 조절기와 장판내부 부품을 교체했지만 찌릿찌릿한 전기적 반응은 변함없었다. 회사 측은 "정전기일 뿐 조절기에 부착된 전자파 차단기에서 경고음이 나오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안내했다.

나 씨는 “전자파 차단기능이 있다는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도 정전기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하이리빙 관계자는 "소비자가 딸아이와 손을 잡을 때 등 정전기가 느껴진다고 해 제품을 수거 해 재차 정전기 테스트를 했지만 전혀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건조함 등의 개인차로 추측 된다"고 설명했다.

◆‘활활’ 타오르는 중국산 매트

충북 옥천군의 김 모(여.33)씨는 지난 11월 3일 새벽잠을 청하던 중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잠을 깼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1년 전 구입한 전기매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바닥과 장판, 이불의 일부가 타버렸다.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번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업체에 통보하자 다음날 직원이 방문해 매트를 수거해가며 조사 후 보험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며칠 후 담당자는 “브랜드는 제품명일 뿐 중국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매트 값과 화재로 인한 피해보상을 더해 55만원에 합의를 보자”며 말을 바꿨다. 화재 피해보상만 원했던 김 씨는 업체의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10일이 넘도록 입금이 지연되더니 15일 뒤인 지난 16일 10만원이 부족한 45만원을 입금했다. 황당하게 여긴 김 씨가 담당자에게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김 씨는 “판매할 때는 국내 유명 브랜드로 위장하고 사고가 나니까 중국산 제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입업체 관계자는 “전원플러그를 장시간 꼽고 사용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품질보증서가 단순한 종잇조각?

부산 부곡동의 김 모 (여.26)씨는 지난 1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디앤샵에서 일월황토매트 2개를 10만원 정도에 구입해 부모님께 선물했다. 며칠 후 매트가방이 반쯤 열린 채 도착한 제품에는 사용설명서는 물론 품질보증서조차 들어있지 않았다.

김 씨가 항의하자 판매자는 김 씨의 부모님께 전화해 “그 종이 한 장이 없다고 이러냐. 보내주면 될 것 아니냐”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또 교환을 요구하는 김 씨의 부모님께 고객의 단순변심이라며 반송비 지불을 요구했다. 다행히 디앤샵의 중재로 환불처리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제품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풀질보증서를 종잇조각 취급하는 업체의 영업방식에 기가 찬다. 주문한 제품 모두 보증서가 없는 걸로 미뤄봐 품질보증서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디앤샵 관계자는 “업체 측에 따르면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의 경우 수작업으로 제품에 동봉되기 때문에 누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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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세상 2009-11-19 16:27:44
무책임한 하이리빙
하이리빙 전기매트 정전기와 자다가 감전 때문에 벌떡 일어나고 싶으시면 구입하시라 ~A/S 빵점 상담문의 빵점 ...이런회사가 신뢰기업7년이라니 기가차고 매가차서 헛구역질난다 난 하이리빙 사장님 울집모셔와서 이 매트에서 좀 주무시게하고싶다 ..감전의 희열좀 맛보시라고 ...

저녘이슬 2009-11-19 10:53:17
하이리빙 매트에대해
저도 2007년9월에 하이리빙에서 75만원을 주고 매트를 2개사서 지금껏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를 보니 제가 사용하는 제품과 너무 다른것 같네요.사진에 나와 있는것은 하이리빙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인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것은 지금껏 고장 한번 없이 무척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고,정전기는 조정스위치로 조절하면 없어집니다.열선은 핫메시 열선이라 안전 하구요.신뢰기업7년을 수상한 하이리빙에 저런 제품이 있다는것은 이해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