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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너무 깨끗이 씻어도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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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너무 깨끗이 씻어도 해롭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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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항균비누 등으로 너무 깨끗이 씻는 것이 피부에 있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죽여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리처드 갤로(Richard Gallo) 박사는 피부표면에 서식하는 가장 흔한 포도상구균 속 박테리아들은 상처가 생겼을 때 그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지만 보통 때는 염증을 차단하는 유익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포도상구균은 리포테이코산(LTA)이라는 분자를 방출해 피부의 각질형성세포로 하여금 면역반응에 의한 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방출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과 쥐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갤로 박사는 말했다.
갤로 박사는 살아있는 쥐의 피부에 LTA를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피부표면에만 한정되고 피부 깊숙이에 있는 면역세포에 노출시켰을 때는 염증이 유발되었다고 밝혔다.

   염증은 상처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선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갤로 박사는 우리에게 이처럼 유익한 박테리아는 피부에 사는 포도상구균만이 아니며 장(腸)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박테리아, 구강에는 충치와 구취를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는 박테리아가 있고 폐와 코 점막에도 염증을 억제하는 또 다른 박테리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결국 1980년대에 처음 제기된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위생가설'이란 어렸을 때 각종 박테리아에 노출되어야 면역체계를 올바로 훈련시켜 나중에 천식, 습진, 알레르기 비염 같은 과잉 면역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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