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공짜폰’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한대에 180만원짜리 고가 단말기가 한달사이 300대가 팔려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KT가 내보내고 있는 ‘와이브로’ 광고 전면에 등장하는 와이브로 복합 단말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Deluxe MITs). 이 단말기는 고가에도 불구, 출시 한달여만에 1차 물량 300대가 판매 매진됐다. KT가 휴대 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와 함께 선보인 이 제품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1차 물량이 전부 다 판매된 것.
그러나 와이브로 사업 관련 기관이나 KT 등 관련 업체 내부 직원들이 테스트용으로 제품을 대부분 구입, 정작 제품을 구입한 일반 소비자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을 개발한 삼성전자측은 “컨셉 제품 같은 일종의 실험적 제품이라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향후에는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을만한 발전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개념의 만능 IT기기로 꼽히는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인터넷 및 무선데이터 서비스는 물론 음성통화와 화상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 윈도우 XP 기반의 운영체계(OS)를 채택함으로써, 문서 작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를 포함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장했고, 지상파 DMB도 시청 가능하다.
한편 KT는 지난달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비롯, 와이브로 전용단말기를 본격 출시하고 TV광고 등을 통한 공격적인 와이브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