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출시된 깐느TV는 4월까지 42인치 약 6200대, 50인치 3900대 등 총 1만여대(국내 기준)가 팔렸다. W2 패널을 함께 채용해 ‘리틀 깐느’로 불리는 대중보급형 ‘릴리TV’까지 합치면 약 1만8000대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2007년형 보르도TV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판매했지만 대량 방송광고와 마케팅이 있었다는 점에서 PDP TV가 국내시장에서 매월 약 1만대를 판매하는 것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해석된다.
깐느의 인기는 삼성전자 전체 PDP TV의 판매에도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깐느TV 자체 판매는 물론 PDP TV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며 PDP TV 전체 판매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40인치 이상 삼성전자 PDP TV는 2월 1만6500대 정도 판매됐으나 깐느가 출시된 3월부터 2만5500대로 약 9000대 늘었다. 이 같은 신제품 효과는 4월에도 그대로 이어져 1~2월 1만7000대 안팎이던 판매대수를 4월 2만4000여대까지 끌어올리며 ‘두 달 연속 2만대 이상 판매’라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40인치 이상에서는 삼성전자의 PDP TV 판매수가 7만5000여대로 LCD TV 6만2000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40인치대 시장에서 LCD TV가 PDP TV를 추월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아직까지 현실화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의 PDP TV의 선전은 제품 개선과 마케팅의 영향도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PDP TV 판매 목표를 300만대로 잡았다. LCD TV인 ‘보르도TV’ 일변도 마케팅에서도 벗어나 ‘PDP-LCD TV’의 쌍끌이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