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작품값이 비싼 작가’인 영국의 데미언 허스트(41)가 만든 5000만파운드(약 918억원)짜리 작품이 내달 3일 런던에서 곧 공개된다.
‘신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God)’라는 타이틀의 이 작품은 인간 두개골 형상의 백금틀에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아 만들어졌다.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만 해도 자그만치 1106.18캐럿에 달한다.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쏟아붓다시피 사용하기도 했지만 허스트의 작품은 피카소, 클림트 등 20세기 거장들의 유명작품에 육박하며 초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곧 이 작품을 전시할 런던 화이트 큐브미술관측은 작품의 도난가능성을 우려, 사진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작가 자신은 작년 한 인터뷰에서 “죽음의 궁극적 상징인 두개골에, 사치와 욕망의 궁극적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덮어버림으로써 ‘죽음이여 가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스트는 문제의 입체작품과 같은 주제의 평면(실크스크린)작품<사진>을 공개했는데, 두개골 형상이 그대로 드러난 섬짓하고 엽기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그동안 허스트는 수족관에 담겨 있는 ‘상어’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방부처리한 그의 상어 작품은 지난 2005년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티븐 코엔에게 800만달러(약73억9000만원)에 팔려 큰 화제를 뿌렸다. 한국의 삼성미술관 리움도 상어 작품을 구입하기로 한 바 있다. (헤럴드경제신문)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