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위피 미탑재폰을 기존에 내놓은 2개 기종외에 더 이상 출시하지 않는데는 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KTF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단말기 보급대수 기준)는 1292만4195명으로 전달에 비해 7만4439명(-0.6%) 줄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 논 위피폰 등장으로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기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1.4%(28만4286명), 0.7%(5만1627명) 증가했다.
KTF의 전체 매출중 비중이 10%를 웃도는 무선인터넷의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올 2/4분기이후 무선인터넷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무선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할 경우 무선데이타 잠재 고객을 발굴할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위피 미 탑재를 통해 3세대 영상통화폰의 단말기 가격을 낮춤으로써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던 KTF로서는 무선데이타 매출의 감소라는 ‘덫’에 걸릴 위험에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KTF는 고객의 선택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논 위피폰을 내놓은 것이라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들이 이를 구입할 것이기 때문에 가입자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KTF는 지난해 무선인터넷에서 전년대비 14.8% 증가한 737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6조5074억원)중 비중이 11.3%에 달했다. (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