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최희섭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상태바
최희섭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22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천여 홈팬들 앞에서 한국 무대 세 번째 경기를 맞은 최희섭(28.KIA)이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팬들의 목소리는 하늘을 찔렀으나 기대했던 시원한 안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최희섭은 19~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경필과 김승회 등을 상대했지만 이날 대결한 투수는 '타자를 가지고 논다'는 평을 듣고 있는 한국 최고의 두뇌파 투수 손민한이었다.

최희섭은 1회에는 126㎞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의 마수걸이 타점 찬스에서는 다시 몸쪽 체인지업(120㎞)에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내외곽을 찌르는 느릿한 체인지업에 최희섭의 방망이는 유혹에 이끌린 듯 쉽게 끌려 나왔고 범타로 돌아섰다.

5회 세 번째 대결에서는 손민한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최고 147㎞짜리 직구를 뿌릴 줄 아는 손민한이었지만 직구는 변화구를 던지기 위한 양념으로만 쓰고 결정구는 변화구로 최희섭을 요리했다.

최희섭은 7회에는 좌완 강영식과 맞섰는데 6구째 몸쪽 슬라이더(132㎞)에 스윙을 하는 듯 마는 듯 어정쩡한 폼으로 삼진 처리됐다.

최희섭은 4-0으로 앞선 8회 초 무사 1,2루 수비 때 서정환 감독이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중견수로 이용규를 투입하면서 좌익수를 보던 장성호에게 1루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들어왔다.

최희섭이 한국에 온지는 불과 11일이 지났다. 아직 적응이 완전치 않은 데다 20일 두산전에서는 주루 플레이 도중 두산의 정원석과 부딪혀 왼쪽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스윙도 여의치 않다.

4번 타자로 찬스에서 해결사 능력도 보여줘야 하고 또 이른 시간 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압박이 심한 탓인지 장기인 선구안도 흔들리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14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2개를 뽑았으나 볼넷은 얻지 못했다.

실전 경험이 떨어져 있어 최희섭이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희섭의 한방을 보고 싶은 팬이라면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