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3개와 볼넷 1개로 7실점(6자책)한 뒤 팀이 12-5로 앞선 6회에 교체됐다.
서재응은 그러나 팀이 시애틀의 추격을 뿌리치고 13-12로 이기면서 세 번째 도전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투구 수 8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였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7.80에서 8.10으로 올라갔다.
서재응은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1루 내야안타를 내준 서재응은 2번 타자 호세 비드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린 뒤 호세 기옌의 2루 땅볼과 벤 브루사드의 좌전안타로 먼저 2점을 내줬다.
공수교대 타선이 3점을 뽑아 역전했지만 서재응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고도 우익수 델몬 영의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2사 1, 3루에서 포수 디아너 나바로의 패스트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1사 후에 브루사드, 리치 섹슨, 조지마 겐지에게 연속 3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3-4로 끌려갔다.
하지만 탬파베이 타선이 폭발해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탬파베이는 시애틀의 두번째 투수 숀 화이트를 맞아 타자 일순하며 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대거 7점을 뽑아 10-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재응의 투구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4회에 선두타자 호세 로페스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지만 로페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아웃당한 뒤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5회에는 2사 후에 브루사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섹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6회 들어 조지마를 시작으로 연속 4개의 안타로 한점을 더 내줬고 12-5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팀 코코란으로 교체됐다.
이후 나바로의 패스트볼이 나오고 코코란이 적시타를 맞아 서재응의 실점은 7개로 늘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13-11이던 9회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 서재응의 승리를 만들어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