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10대 그룹 주요 주주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 등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 주요 주주들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18일 현재 9조8천98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7.47% 불었다.
주요 주주들의 전체 보유 주식수는 1억2천370만주로 0.07% 소폭 줄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주식 평가액이 현대중공업 주가 급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두배 이상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 820만주에 대한 평가액이 작년말 1조345억원에서 2조3천111억원으로 123.41% 늘어나며 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10대 그룹 주요 주주 중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주식 평가액이 7.38% 줄었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6천440억원으로 평가액 순위는 작년말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3천93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0.86% 늘어나는 데 그치며 동생 정 의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금액이 37.10% 증가한 8천734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7.21% 증가한 8천404억원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자리를 맞바꿨다.
이와 함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금액이 7천299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4.02% 늘어난 반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평가액은 5천179억원으로 6.08% 줄어들었다.
아울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3천67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천128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916억원)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각각 37.53%, 50.62%, 30.74% 크게 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