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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곰팡이로 범벅된 마스크팩 보상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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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곰팡이로 범벅된 마스크팩 보상금은 얼마?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2.10 0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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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곰팡이가 핀 유명 화장품회사 마스크팩의 보상을 둘러싸고 회사측과 소비자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는 가볍게 던진 한마디를 갖고 블랙컨슈머 취급을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회사 측은 과도한 보상을 요구해 합의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부천 원미동의 송 모(여.30세)씨는 지난달 말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S사 매장에서 2천800원짜리 '에센스 링클케어 마스크팩' 3개를 구입했다. 송 씨는 그날 저녁 마스크팩을 개봉한 뒤 깜짝 놀랐다. 흰색 마스크팩 시트에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검은색 곰팡이 6개가 발견됐기 때문.

송 씨는 마스크팩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자 S사 고객센터 담당자를 만났다. 담당자는 상품교환을 제안했으나 이미 회사에 대한 믿음이 깨져 동일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송 씨가 이를 거절하자 "구체적으로 얼마를 원하는지 힌트를 달라"고 요청했다.

송 씨는 "회사측에서 이렇게 먼저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하더니 2번째 만나는 자리에서는 오히려 나를 블랙컨슈머로 몰아세웠다. S사 게시판에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는데, 내가 회사를 상대로 협박을 하고 돈을 요구한다는 게시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내용을 보여줄 수 없다니 황당했다. 오히려 돈을 요구했으니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면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원만히 협의하려고 연락하고 있지만 송 씨가 처음부터 거액의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익명의 제보글과 관련해 "송 씨와 관련한 글이 접수돼 어떻게 된 정황인지 확인하는 중이다. 아마도 송 씨와 만날 당시 주변에 다른 동료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마스크팩 보상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씨는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했다는 회사측 주장에 대해 "상품교환을 거절했더니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보길래 '1천만원을 요구하면 줄테냐'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 전부였다. 보상과 관련해 회사측과 협의해서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돈을 요구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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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츄 2010-02-14 18:47:10
먹을거나 다름없는 화장품인데...
먹어도 괜찮을만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만드는게 화장품인데...
곰팡이라니. 정말 다시 보자 화장품 조심!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