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프로그램 '쌈'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미만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성공 모델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
이건희 회장이 97명(9.7%)의 선택으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혔으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7.9%), 축구선수 박지성(6.4%)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4.3%), 가수 비(3.7%), 노무현 대통령(3.5%), 야구선수 이승엽(2.3%), 반기문 UN사무총장(1.8%)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1% 이상 뽑힌 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 의장, 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야구선수 박찬호 등으로 조사됐다.
제작진은 "1% 이상 언급된 인물이 모두 '돈, 권력, 명예'라는 전통적 성공 기준의 범위에 들어가는 기업 오너와 대통령, 또는 대권주자, 스포츠 연예 스타였다"며 "가치관은 다양화되고 있는데 현실 속에서 국민이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모델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느끼는가'라고 묻는 조사 항목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사회 통념적 기준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56.8점을, 개인적 성공의 기준에서는 58.8점을 부여했다.
제작진은 "여타의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나는 평균적인 수준인 65점 수준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 국민이 자신의 성공 정도를 훨씬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무엇을 사회적 성공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부나 경제적 안정을 얻는 것'(30.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적 특성은 '안정성'(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 내용은 6월4일 오후 11시30분 KBS 1TV '쌈'의 '당신은 성공하셨습니까?' 편을 통해 공개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