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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女 남편에 테러 '순교' 요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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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女 남편에 테러 '순교' 요구 파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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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젊은 아내가 남편에게 테러행위를 통해 순교자가 될 것을 촉구하고 그녀의 아들에게도 아버지의 뒤를 따를 것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30일 전했다.

영국 항공테러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올드 베일리 법원에서 공개된 한 편지에 따르면 부크라 엘 호르(24)는 그녀의 남편 야신 나사리(28)에게 "당신은 이단자들과 싸울 종교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천국에서 다시 한 가족으로 재회할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엘 호르는 작년 테러정보를 은닉한 혐의로, 영국에서 태어난 나사리는 테러 관련 문서와 데이터를 소유한 혐의로 작년 5월 각각 체포됐으며 편지는 영국 루턴 공항에서 이 부부의 짐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녀는 남편에게 쓴 편지를 통해 "당신과 내가 알라신을 위해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다. 알라신이 당신에게 순교자가 될 기회를 주셔서 행복하다"며 "어느 날 나도 당신을 따를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다면 아들을 보내 당신의 뒤를 따르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프타브 자퍼지 담당판사는 "이들은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신봉자였다"며 "엘 호르는 남편이 하려는 행위가 그의 죽음을 불러올 것이고 그로 인해 그녀의 아들은 아버지 없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남편의 테러행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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