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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담합 폭리 탈세'진흙탕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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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담합 폭리 탈세'진흙탕 공방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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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가격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딜러사가 “수입차업체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폭로한 데다 대기업도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병행수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가격거품론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31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앞에서 벤츠코리아의 분당ㆍ경기 지역 딜러였던 유진앤컴퍼니의 임직원 및 고객 80여명이 벤츠코리아 이보 마울 사장 퇴진과 신차 및 부품 공급 재개를 요구했다. 이 집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4년 동안 직접 취급해왔던 유진앤컴퍼니 측은 그동안 벤츠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폭리를 취해왔고, 그 과정에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국내 공식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벤츠 ‘S-500L’의 가격은 2억660만원으로, 부가세를 제외하면 1억8000만원 수준이다. 유진앤컴퍼니 측은 세금을 제외하면 대략 4600만원의 이익을 챙긴다고 폭로했다. 또한 유진 측은 벤츠 본사와 벤츠코리아 지사가 특수관계를 이용해 이전 가격을 차별화하는 식으로 이익분에 대해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1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유진앤컴퍼니의 김유진 사장은 “벤츠코리아 측이 가격 담합을 종용해 폭리를 취했고,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들과 연대해 집단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유진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벤츠코리아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가 불공정 행위라며 벤츠코리아를 공정위에 제소, 양측은 현재 심각한 충돌을 빚고 있다.

한편 벤츠코리아 측은 유진앤컴퍼니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며, 곧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도 고급 수입차를 국내 수입차 판매법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입ㆍ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이 “국내 수입차 가격이 일본에 비해 배가 넘는 등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며 “수입차 가격거품을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수입차 유통구조를 개선해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병행수입을 추진한다면서, 이렇게 된다면 수입차의 가격을 20%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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