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가발, 인모인지 인조모인지 어떻게 구별할까?
상태바
가발, 인모인지 인조모인지 어떻게 구별할까?
  •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 승인 2010.02.17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한나 기자] 고가의 가발을 구입할때는 인모인지 인조모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 고가에 구입해 사용한 가발이  미용 시술에  녹아 망가진 피해를 놓고 업체와 소비자가 인모 진위 논쟁을 벌였다.


대구 동인동의 임 모(남.42세)씨는 2007년 2월, 지역의 유명 가발업체에서 120만 원짜리 인모 가발을 할인가격인 80만원에 구입했다.

3년간 사용하면서 가발의 윤기가 떨어져, 임 씨는 이달 초 단골로 다니던 20년 경력의 미용사에게 가발 매니큐어 시술을 주문했다. 헤어 매니큐어는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도록 하는 미용 시술이다.

그러나 매니큐어 시술 뒤, 열처리 과정이 없었음에도 가발이 녹아 뭉쳐져 쓸 수 없게 됐다. 

임 씨는 "아무리 3년간 사용했다지만 인모가 이렇게 상해버릴 수 있냐. 인조모를 인모로 속여 판 것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임 씨는  "구입한 가발의 일부 머리카락을 뽑아 태웠을 땐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났기 때문에 인모와 인조모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매 업체는 ‘100% 인모가 맞다. 모발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시술했기 때문에 미용사 과실"이라며 보상을 거부했다.

대한가발협회 이현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인모와 인조모를 섞어서 만든 가발을 소비자가 모르고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모와 화학섬유를 이용한 인조모는 질적으로나 가격대에서 큰 차이를 보이나 한눈에도 차이가 확연해 소비자들이 인조모를 인모로 착각해 피해를 보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이 설명하는 인조모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인조모 가발은 인모에 비해 반짝거리고, 잘 끊어지지 않는 편이다. 또한, 염색이나 펌이 잘 되지 않는다.  머리카락을 뽑아 태웠을 때 인모는 단백질 타는 냄새가 나고, 인조모의 경우 플라스틱을 태운 것처럼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