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가오 샹(Xiang Gao) 박사는 13만6천474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부프로펜을 일주일에 3개 이상 복용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또 복용횟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더 낮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는 이부프로펜 말고도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있으나 다른 종류들은 효과가 없었다고 가오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마우트 시나이 의대 파킨슨병센터 의료실장 미첼 탈리아티 박사는 미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 유독 이부프로펜만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놀랍다면서 이는 이부프로펜에 뭔가 특이한 게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탈리아티 박사는 또 이부프로펜이 파킨슨병을 막아준다면 이 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있는 흑질(黑質)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세포의 기능이 서서히 퇴행하면서 진행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가만히 있을 때 손발 등이 떨리는 안정시 진전과 함께 동작이 느려지고 사지가 경직되며 보폭이 짧아지는 등의 특징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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