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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미국 진출 14년만에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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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미국 진출 14년만에 최대위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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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4)가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을 당해 1994년 미국 땅을 밟은 후 14년 만에 가장 큰 시련을 맞이했다.

'뉴욕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뉴욕 메츠 구단이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 소속인 박찬호를 이날 방출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지난 달 4일 메츠로부터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를 받은 끝에 울며 겨자 먹기로 뉴올리언스 잔류를 택했던 박찬호는 불과 한 달 만에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의 설움을 맛보며 메츠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박찬호는 전날 솔트 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1점만 내주는 쾌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던 터라 이날 메츠의 발표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박찬호는 뉴올리언스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진입에 실패한 뒤 3월31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5월1일 전격적으로 빅리그에 올라와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이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메츠는 2월 기본 연봉 60만 달러에 투구이닝 190이닝이 넘을 경우 보너스 240만 달러 등 총 3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데려왔다. 젊은 투수들이 부진할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용이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 박찬호를 더 이상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메츠는 톰 글래빈, 올리버 페레스, 존 메인,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 4선발이 굳건하고 호르헤 소사가 5선발로 활약 중이다.

트리플A에서도 방출당한 박찬호는 그야말로 자유계약 신분이 돼 다른 구단과 편하게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감당하기에 그의 몸값이 너무 많고 빅리그에 올라가기에 구위가 떨어지는 탓에 그를 원하는 구단이 선뜻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5년간 6천500만달러의 장기 계약이 끝난 뒤 불과 1년도 안 돼 저니맨(journey man)으로 전락하며 박찬호가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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