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등 고가 차종 판매가늘면서 높은 옥탄가로 엔진 내 이상 연소를 크게 줄이고, 연비 개선 효과도 유발하는 고급 휘발유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고급 휘발유 판매 통계에 따르면 SK㈜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2만700 드럼(200ℓ)을 팔았다. 작년 동기 월 평균 1만4천800 드럼에 비해 40% 가량 증가한 규모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올해 월 평균은 6천362 드럼으로, 지난해 4천355 드럼에 비해 46% 정도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425 드럼에서 1천550 드럼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무려 26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고급 휘발유 취급 주유소를 늘리고, 마케팅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는 작년말 현재 276곳에 그쳤던 취급 주유소를 최근까지 330곳으로 늘린 데 이어 연말까지 4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이와 함께 고급 휘발유 주유 고객 일부를 추첨으로 뽑아 해외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와인 등 프리미엄급 사은품을 주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270곳에 머물고 있는 취급 주유소를 연말까지 300곳 이상으로 늘리고 사은품을 차별화하기로 했으며, 에쓰오일도 레이싱팀에 고급 휘발유를 무상 제공하는 등 판촉 경쟁에 합류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보다 ℓ당 100원-150원 비싸다"고전하고 "휘발유 전체 판매량 중 고급 휘발유가 점하는 비중이 작년까진 소수점 이하였으나 올해 들어선 1%를 웃돌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 증가와 정유사 판매망 확대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