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본 장영철, 연출 김종선)이 연말까지 방영될 전망이다. KBS는 그동안 11월 종영을 검토해왔으나 최종적으로 약 130회에 해당하는 연말 종영을 결정했다.
이성주 KBS 드라마2팀장은 4일 "원래 기획했던 대로 발해 건국까지를 다루기로 하고 한 달 가량 종영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며 "제작비 등 어려움이 따르지만 마지막회까지 역사적 자존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16일 첫 방송된 '대조영'은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사극의 특성상 막대한 제작비 문제로 인해 종영 시점이 불투명했다. 광고가 없는 1TV에서 방송되기 때문에 KBS 입장에서는 효자이면서도 걱정거리였던 셈이다.
12월 종영이라는 큰 틀은 정해졌지만 이에 따른 세부적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연장을 위해 주연인 최수종 등 연기자들과도 협의를 마쳐야 한다. 또한 제작비 문제에서도 앞으로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야 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김종선 PD는 "연장과 관련해 연기자와 스태프들과 협의를 해야 하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고구려 말기 부분이 처음 기획보다 조금 확대돼 그려졌기 때문에 이제 원래 흐름대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조영'의 연말 종영 방침에 따라 후속작인 '대왕 세종'은 내년 초부터 방송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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