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인터넷쇼핑몰업체에서 제공하는 증정품 샘플 화장품이 정품과 다르다며 소비자가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정 모(여.25세)씨는 A쇼핑몰에서 8월 한 달 동안 이벤트로 제품 한 개당 다량의 샘플을 증정해 주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전부터 이 쇼핑몰의 보습크림을 사용하며 만족해 왔던 정 씨는, 공짜로 같은 성분의 샘플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 제품을 다시 구입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8일 막상 사은품으로 받은 샘플 제품의 용기에는 정품과 같은 제품명과 성분명이 표기돼 있었지만 내용물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과 전혀 달랐다고. 오랫동안 사용해와 향 색깔 바르는 감촉이 원낙 익숙해 있어 다른 점을 쉽게 느낄 수있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거나 가짜 샘플화장품을 유통시킨다는 언론 보도가 생각나 정씨는 쇼핑몰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렸다.
쇼핑몰 측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보습크림의 리뉴얼 전 제품의 샘플일 뿐"이라며 "제품의 성분은 동일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 씨는 “오랜 기간 내가 사용해 오던 질감, 향, 피부반응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른 성분인 지가 의심된다”며 “사은품을 많이 준다고 공공연하게 광고해 당연히 정품과 같은 성분일 것이라고 오해하게 해 놓고 정품과 같은 이름, 같은 성분이 쓰여진 용기에 현재 판매하지도 않는 제품을 넣어서 보내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A쇼핑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보습크림을 리뉴얼해 성분은 기존 그대로지만 성상과 착용감 등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정 씨가 그동안 구매해 사용해 왔던 제품은 리뉴얼된 제품이고 이번에 받은 샘플은 지난해 9월 제조된 제품인 관계로 리뉴얼된 제품과 다르게 느낀 것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씨에게는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며 “보습크림의 리뉴얼에 대해 기존 고객들에게 미처 공지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해당 부서에 시정조치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