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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1천원 이상 역마진…롯데,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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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1천원 이상 역마진…롯데, 사과하라"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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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15일 롯데마트에 5천원짜리 통큰 치킨의 '역마진'을 인정하고, 기존 치킨 전문점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롯데마트가 5천원에 통큰 치킨을 팔면서 '저마진'이라고 밝혀 자신들을 부당이익과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날 응암동의 한 치킨점의 원가 내역을 공개했다. 협의회가 제시한 원가 내역에 따르면 하루 판매량 30마리를 기준으로, 프라이드 치킨 1마리 원가는 생닭 4천300원에 튀김가루와 기름값이 각각 970원, 1천원 들고, 박스와 무 콜라 값 등으로 1천180원이 추가된다.

이밖에 임차료ㆍ수도광열비ㆍ감가상각비 3천268원과 배달비ㆍ인건비 2천222원 등을 합쳐 1만2천940원이었다.

협회 측은 “여기에 가맹점 마진으로 마리당 3천원가량을 붙이면 현재 소비자 판매가격인 1만6천원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은 생닭 1마리 4천180원, 튀김가루 670원, 기름 450원에 포장박스 360원을 더하면 원가는 5천66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협의회는 “통큰 치킨의 소비자 가격 5천원에서 부가가치세 10%를 빼면 실제 가격은 4천550원”이라며 “통큰 치킨은 원가 5천660원보다 1천110원 낮게 판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1마리당 원가보다 1천원 이상 손해보며 '미끼 상품'으로 판 것이 분명한 만큼 '저마진'이라는 종전 입장을 철회하고 '역마진'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 문정진 사무총장은 "롯데마트가 역마진을 시인하고 기존 치킨 전문점에 사과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규탄 시위와 함께 피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회사들은 현행 치킨 가격이 합리적인 만큼 가격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 치킨 출시로 본의 아니게 영세 상인들에게 피해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생닭 1마리당 구매 단가는 4천원 미만이고 마진을 줄였을 뿐 역마진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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