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 인사에서 삼성그룹 내 이재용-이부진 양강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이재용 사장의 가시적인 경영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이부진 사장의 경영수완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은 반면 이재용 사장의 노력이 덜 알려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평가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쑤저우 지역 LCD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아내고 한껏 고무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사장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것. 이사장은 올해 2월 말부터 몇 차례에 거쳐 최지성 대표이사, 중국 본사 박근희 사장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나 현지 공장 설립과 관련된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사장은 중국 정부의 지지부진한 태도로 LCD 공장 설립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자 직접 시 부주석에게 구체적인 지원책을 요청해 승인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다소 불리한 조건에도 이번 협상에 성공한 것은 이재용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인사로 이부진 사장과 경쟁구도가 이루어지면서 이재용 사장의 경영 수완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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