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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바루 포레스터.."군살 없고 투박..간결.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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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바루 포레스터.."군살 없고 투박..간결.단조"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1.12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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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을 몇 년 전으로 거꾸로 돌린 것 같았다.

일본 자동차 스바루 포레스터(Forester)의 첫 인상이다. 볼륨감을 강조한 최근의 SUV에 비해 너무나 평범하고 투박했다. 이마저도 개성이라고 볼 수 있다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으리라.

하지만 남성 슈트를 디자인 테마로 했다는 설명을 듣자 단조롭던 직선은 강인함으로, 투박함은 군살이 빠진 탄탄함으로 새롭게 느낄 만도 했다. 헤드램프는 매의 눈을 형상화 했다고.


포레스터는 '숲의 수호자'라는 뜻으로 1997년 SUV와 왜건의 틈새를 노려 출시됐다. 현재 판매 중인 2010년형은 3세대 모델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실제로 판매의 40%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스바루 특유의 수평대향형 복서 엔진인 2.5리터 4기통 SOHC를 탑재해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9.9Km다.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며 시동 소음은 거의 없다. 4단 변속기를 채택한 탓인지 첫 변속이 시속 60km 정도에서 이뤄지는 듯하다. 이후 시속 140km까지는 쉽게 올라간다.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에 대한 방음도 뛰어났다.

다만 120km 이상 속도의 커브길 주행에서는 생각한 만큼의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다. 경쟁 차종인 혼다 CR-V에 비해 흔들림과 쏠림이 다소 적거나 비슷했다.

4륜구동과 낮은 무게중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승 2일차 폭설이 내린 길 위에서 포레스터는 위엄을 드러냈다. 뒷바퀴가 미끄러질세라 거북이걸음을 하던 승용차와 비교해 한층 높은 접지력을 자랑했다.

시동은 스마트키가 아닌 키홀이에 키를 꼽고 돌리는 전통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내부는 빠진 게 없나 싶을 정도로 단조롭다.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공조장치 3개만이 있을 뿐이다. 간결하면서도 버튼을 보면 곧바로 용도를 알 수 있게 돼 있어 편리하다.

후방카메라 및 차체자세제어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충돌 시 충격으로 앞뒷문이 서로 얽혀 열리지 않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구조로 설계됐다. 아울러 차량 뒤쪽에 서 있는 1m 키의 어린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후방 가시성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트렁크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골프백이나 대형 수트케이스를 4개까지 실을 수 있다.

가격은 경쟁 차종인 혼다 CR-V나 도요타 RAV4와 엇비슷한 3790만원이다.

한편, 스바루코리아는 오는 17일 21년 만에 전면 개량된 3세대 박서 엔진을 탑재한 2011년형 포레스터를 출시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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