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보험 설계사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보험사 매출과 자산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월 말 49만6천110명에 달했던 보험 설계사는 지난해 3월 말 22만815명으로 무려 55.5%나 감소했다. 보험사 임직원도 같은 기간 8만7천여명에서 5만5천여명으로 36%나 줄었다.
설계사 급감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대졸 설계사 양성 등 질적인 성장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설계사가 줄어들었음에도 보험사의 자산과 매출은 급증했다.1997년 4월 100조원 가량이었던 보험사 총자산은 지난해 11월 500조원을 돌파해 10여년 새 무려 5배로 급증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1997회계연도에 65조원이었으나 2009회계연도에는 120조원이 넘어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자산 및 매출은 급증했지만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설계사 및 직원은 크게 줄어 1인당 매출이나 생산성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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