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 오이, 고추, 상추 등을 수돗물에 씻기만 해도 대부분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판중인 밀가루, 귤 등 대부분의 식품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볶음, 찜, 데침, 끓임 등을 이용해 식탁에 올리는 대표 식자재를 중심으로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실제로 섭취하는 밥, 국, 반찬 등 대표식자재 102종의 원재료 또는 가공재료를 사용해 총 98종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02종의 식품 중 조리 후 섭취하는 쌀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식품에서 농약이 잔류되는 사례가 없었다.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고추 등 일부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의 0.02~0.2% 정도 검출됐으나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가공하지 않은 수입 및 국내 유통농산물 9만4천여건을 검사한 결과 99.1%가 기준치에 적합했던 점과 미량으로 잔류하는 농약의 경우 씻기만 해도 대부분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