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서울에서 출생한 최씨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연애의 기초’(2002), ‘새벽정신’(2004), ‘젖꼭지가 닮았다’(2004), ‘격정 소나타’(2006) 등을 발표했다.
영상원 졸업 작품인 ‘격정 소나타’는 제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실수를 저지르고 잠적했던 여고생이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법으로 콩쿨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9년엔 10대 청소년들의 삶을 진지하게 접근한 단편 ‘꿈꾸는 아이들’의 공동연출자로 ‘제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졸업 후엔 제작사와 5번의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지만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생활고를 겪었다.
최 씨는 설날을 앞둔 1월 29일 경기도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일 째 제대로 먹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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