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이후 해외에서 운영중인 한글 도박 사이트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해외 한글 음란 사이트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정통윤)에 따르면 통신사업자에 차단 요청을 한 해외 한글 도박 사이트 도메인은 지난 2000년 12월에 12개에 그쳤지만 올해 3월에는 무려 549개로 급증했다.
연도별로 2001년 12월에는 31개, 2002년 12월에는 38개, 2003년 12월에는 65개, 2004년 12월에는 96개로 꾸준히 늘다가 2005년 12월에는 170개로 급증했다.
특히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파문이 일었던 2006년 12월에는 342개로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395개, 2월 493개, 3월 549개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차단 요청을 당한 해외 한글 음란 사이트 도메인은 지난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2001년 12월 9개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12월엔 440개로 정점에 달한 뒤 2004년 12월 310개, 2005년 12월 237개, 2006년 12월 209개를 각각 기록했다.
정통윤 관계자는 "작년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국내에서 단속이 강화되자 해외에 서버를 둔 한글 도박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통윤은 해외 한글 도박 및 음란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제관문국 차단을 정보통신망 사업자(ISP)에 매달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