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권투위원회(KBC)는 15일 " 국내 랭킹 1위 김재찬(22.성남체)과 5위 매튜 저스틴(23.캐나다.수지BHA)이 19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대 체육관에서 헤비급 초대 한국 챔피언 결정전(10라운드)을 벌인다 " 고 밝혔다.
그동안 슈퍼미들급(76.2㎏) 세계챔피언(박종팔.백인철)과 라이트헤비급(79.38㎏) 동양챔피언(이수항.민병용.이왕섭)을 배출한 적은 있지만 크루저급(90.719㎏)이나 헤비급(90.719 이상) 선수는 전무했다.
프로복싱 전성기에 한국 복싱을 이끈 것은 박찬희.김태식처럼 플라이급(50.8㎏)이나 홍수환처럼 밴텀급(53.52㎏) 등 경량급 선수들이었다.
박종팔 등이 체급을 올려 타이틀을 차지하긴 했지만 프로복싱 등용문인 프로테스트나 신인왕전에서는 슈퍼미들급 이상은 아예 출전을 받아주지도 않았다.
1990년대 후반 한국 복싱의 중심이 페더급(57.15㎏), 웰터급(66.68㎏)으로 바뀌면서 슈퍼미들급 이상 중량급 육성 필요성이 제기됐고, 슈퍼미들급이 1998년 10월, 라이트헤비.크루저.헤비급이 2003년 6월에 각각 프로테스트에 등장했다.
헤비급 신인왕은 올 2월 첫 배출됐고, 국내 첫 헤비급 랭킹은 4월30일 발표됐다.
초대 헤비급 신인왕이 저스틴으로 프로 전적은 4승(2KO)무패로 충분한 편이지만 8라운드 경기 경험이 없어 4월 국내 랭킹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에 맞서는 랭킹 1위 김재찬은 아마추어 전적 17승(17RSC)3패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작년 12월 8라운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프로 전적은 1승(1KO)무패다.
김재찬은 " 헤비급 초대 한국 챔피언 자리를 외국인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 고 각오를 다졌다.
저스틴측 김용선 관장은 그러나 " 김재찬이 파워나 스피드는 좋지만 노련미에서 떨어지는 만큼 6회 이후에 승부를 걸 계획 " 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헤비급 국내 챔피언이 되더라도 국제무대에서는 한 두 체급 낮춰 크루저급이나 라이트헤비급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KBC에 따르면 저스틴 같은 외국인도 두 차례 국내 경기를 치르고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랭킹 진입 등 프로복서 활동에 문제가 없다. KBS N 스포츠가 19일 오후 2-4시 생중계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