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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제 발모제가 탈모제로 돌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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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제 발모제가 탈모제로 돌변하다…"
  • 김종범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7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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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비타민유에스'란 쇼핑몰(www.vitaminus.co.kr)에서 '남성을 위한 로게인(미녹시딜 5% 포함)'이라는 수입 발모제품 4병을 주문했습니다.

물건값 6만6000원, 항공료 1만1000원 등 모두 7만7000원을 쇼핑몰측에 무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이 제품은 미국 '로게인(Rogaine)'사가 제조하는 발모제(머리털이 나게 하는 약)로 세계적인 생활용품 다국적 회사인 ㈜한국존슨앤존스사가 전량 국내에 수입하고 있습니다.

나는 1년 전부터 탈모가 시작됐고 근처 병원에서 탈모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 6 ~7개월쯤 진료를 받자, 어느 정도 머리카락이 수북해졌습니다.

그러나 먹는 약과 바르는 약값이 만만치 않았고, 남은 약(바르는 약)을 다 쓸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제품을 사용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해당 쇼핑몰을 알게 되어 주문했고, 3~4일 뒤 CJ택배를 통해 해당물품이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바로 사용하지 않고 한 보름이 지난 4월 9 ~ 10일경 처음으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스프레이식 무스라 손에 묻힌 다음, 두피에 마사지하듯 발랐습니다.

이틀이 지나자, 잠자고 있던 온돌침대 머리 맡 위로 머리카락이 좀 빠져 있더군요. 순간 '내가 잘못발랐나'라는 생각에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 제품 사용정보를 읽어봤습니다.

'사용 후 몇 주간은 일시적으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제품 정보란에 쓰여있더군요.

한 달정도 사용하니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 상태까지 탈모가 진행됐습니다. 치료하지않은 것만 못한 꼴이 됐습니다. 더 이상 제품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13일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을테니 개봉하지 않은 3병을 반품처리해달라고 쇼핑몰(070-7679-3040)측에 요구하자 "수입품이고, 이미 제품을 개봉했기 때문에 반품은 안된다"며 거절했습니다.

나 또한 온라인쇼핑몰을 2 ~3개 운영하고 있는 어엿한 사장입니다. 하지만 한 달정도 제품을 썼고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면 반품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혹 내가 구입한 동일물건을 사용하고 피해를 본 분들이 있을 것같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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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16일 오전 사실 확인을 위해 '비타민유에스 쇼핑몰(070-7679-3040)'측에 전화를 했고 대표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대표자는 "1세트당 4병이 포함돼있는 제품을 구매해서 이미 물건을 쓰지 않았느냐. 소비자가 물품주문을 하면 미국내 로게인매장에 있는 물건을 그 쪽(로게인매장)에서 직배송한다. 따라서 우리는 판매만 대행했을 뿐 책임은 없다. 대신 3만원어치 포인트로 적립시켜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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