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밍크고래는 길아 약 5.7m, 둘레 3.6m, 무게 2.5t 규모로 김씨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들어 성산포 앞바다에서 그물에 잡힌 밍크고래는 3마리로 늘어났다.
제주해경은 선장 김씨를 상대로 불법 포획 여부를 조사한 뒤 불법행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김씨에게 고래를 인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성산읍 신양항 앞 10㎞ 해상에서 성산선적 문어통발어선 동운호(12t)의 선장 김모(51)씨가 길이 4.4m, 둘레 2.1m, 무게 1t 가량의 밍크고래 1마리를 건져 올려 울산의 고래시장을 통해 1천600만원에 판매하는 횡재를 누렸다.
동운호 선장 김씨는 이후 지난 3일에도 성산일출봉 동쪽 9㎞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길이 5m 가량의 밍크고래를 건져 올리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바다의 로또'로 불리고 있다"며 "제주 근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성산포 앞바다에 밍크고래의 먹잇감인 갈치와 멸치 어장이 종전 보다 빨리 형성돼 고래가 그물에 걸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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