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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뿡뿡이 망고' 비타민제 먹다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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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뿡뿡이 망고' 비타민제 먹다 죽을 뻔"
  • 김혜란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2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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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약국에서 아이들에게 먹일 비타민제 '방귀대장 뿡뿡이 망고맛'(내츄럴바이오)을 2만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5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제품으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8살 된 우리 딸이 16일 학교 갔다와서 이 약을 먹다가 목에 걸려 죽을 뻔했습니다.

물론 씹어서 먹어야 되는 제품이지만 아이들이 어디 그렇습니까. 입에 넣고, 거울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그만 목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딸아이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금세 입술이 새파랗게 변했고, "어머니 숨을 못쉬겠어… 목구멍에 걸려서…"라며 '켁켁'거렸습니다.

또 팔딱팔딱 뛰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주먹으로 자기 가슴을 치고, 눈이 빨개지면서 눈알이 곧 튀어 나올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아이 목에 손가락을 억지로 집어넣기를 5차례 정도 반복하자 녹지도 않은 상태로 목에서 튀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기까지 약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도 손이 떨립니다.
     또 공교롭게도 5살 난 아들은 이 제품을 까서 먹는 과정에서 알루미늄호일 때문에 손을 빈 적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비단 우리 아이에게만 일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만약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제조회사에 전화를 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이 제품을 빨리 회수를 하든지, 아니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게 맞지 않겠느냐"고 하자 "어떻게 다 회수를 하느냐"고 반문하더군요.

그러면서 "학교 앞 문방구에는 더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지 않느냐"며 "3년을 넘게 이 제품을 팔아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말 나만 유별난 건가요. 다시는 우리 아이처럼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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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조사인 내츄럴바이오 관계자는 "소비자가 격앙된 목소리로 '제품을 모두 회수하라'며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소비자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제품을 모두 회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조치해드리겠다.

또 씹어 먹는 제품임을 제품을 담은 용기에 표기해놓고 있으나 주의문구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강조해서 표기하도록 하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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