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2G단말기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기능은 3G, 디자인에서는 2G 단말기의 우위로 평가된다.
특히 3G활성화를 위한 KTF 등 이통사의 3G단말기 확대 정책과는 별개로 제조사들은 아직까지는 2G 단말기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3G 단말기의 확대와 맞물려 2G전략 단말기까지 대거 출시되는 6월 소비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기능이냐, 디자인이냐= 영상 통화가 가능한 3G 단말기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시청이나 금융 결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돼 나온다.
KTF는 기존 3G 단말기가 가격 인하와 함께, 신규 3G 단말기 4종을 조만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KTFT 1종(EV-W200), 삼성전자 3종(SPH-W2400/W2700/W2900)으로 특히 ‘SPH-W2400’은 3G전용 단말기로는 처음으로 지상파DMB 기능을 장착했다.
SK텔레콤도 이달내 삼성전자의 ‘SCH-W270’과 ‘SCH-W290’을 추가로 내놓는다. 다음달엔 3가지 종류의 3세대 단말기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3G단말기 선택권이 6월을 기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3G통신 시대 디자인과 특화된 기능을 앞세운 2G단말기의 강세도 여전하다.
LG전자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출시한 프라다폰은 고가의 가격에도 불과하고, 높은 관심을 끌며 순항하고 있다. 키패드를 사용자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스카이의 ‘매직 키패드폰’(모델명 IM-R200, 200K)도 시판에 들어가자 마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의 ‘레이저 스퀘어드’(RAZR2)와 삼성전자의 슬림형 블루투스 네비게이션폰인 ‘SCH-C220’. 단말기 하나로 지상파와 위성 DMB 수신이 모두 가능한 듀얼 DMB폰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2G단말기 역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00만 시대 3G vs. 여전한 강자 2G= 현재 KTF 50만여명, SKT 23만여명 등 3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가입자 100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2G 또한 여전히 강세다. 3G폰 판매비중이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G에서 2G로의 ‘역(逆) 번호이동’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3G에서 2G로 역 번호이동을 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265명에서, 3월에는 2267명으로 늘어났다.
4월 들어 주춤하다가 5월들어 다시 늘어, 이달 17일까지 2416명에 달하고 있다. 6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본 라운드에 접어드는 3G와 2G간의 경쟁. 단말기 라인업 확대와 함께 3G가 2G 시장을 얼마나 잠식해 들어갈지 주목된다. (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