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러번가톨릭대학 발굴팀이 나일강변 마을인 미냐의 데이르 알-바르샤 고분에서 우연히 찾아낸 이 무덤은 고왕조 시대의 정치적 혼란기인 기원전 2181∼2050년 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무덤의 주인은 당시 토지 관리를 맡았던 고위 관리인 헤누(Henu)라고 이집트 문화부는 밝혔다.
무덤 안에는 아마포에 싸인 채 목관에 안치된 헤누의 미라 외에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자의 신으로 불렸던 아누비스와 이집트에 최초의 문명을 도입한 신으로 알려진 오시리스에게 바치는 글이 상형문자로 새겨진 석관 한 개가 놓여 있었다.
이와 함께 벽돌을 만드는 일꾼과 술(맥주)을 빚거나 곡식을 빻는 여인의 형상을 한 채색 목제 조상(彫像) 여러 개와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있는 모형 배도 발견됐다.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조상은 벽돌공의 발 모양과 더러워진 손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등 4000년 전의 유물로는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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